[北발사체 잔해 인양] 北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입항 워싱턴선언 따른 전략자산 전개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
토마호크 150발 장착 미시간함 1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인 미시간함(SSGN-727·오른쪽 잠수함)이 입항해 있다. 미시간함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부산=뉴스1
토마호크 미사일 150발 이상을 장착한 미국의 핵추진잠수함(SSGN) ‘미시간함’이 16일 부산에 입항했다. 이번 입항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확대하기로 한 한미 정상 간 4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미시간함이 국내에 입항한 건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여 만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에 이어 전날인 15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데 대해 한미가 강력한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을 찾은 미시간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이다.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t 수준이다. 미시간함은 사정거리가 2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고, 특수전 요원을 태우고 다니면서 특수작전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대원들을 태울 수 있는 특수작전용 침투정(SDV)과 특수격납고(DDS)도 갖췄다.
미시간함은 이달 22일까지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을 시행한다. 미시간함의 방한 기간 동안 한미 특수부대가 북 지휘부를 제거하는 내용의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미시간함은 연합특수전훈련 외에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 교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