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이 17일(한국시간) 열린 VNL 크로아티아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크로아티아에게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세트스코어 0-3(23-25 21-25 14-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주차 4연패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무득세트’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 시즌 12전 전패를 포함해 VNL 19연패의 수모도 이어졌다.
한국은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10점으로 유일한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표승주도 9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세트에서 표승주와 정호영, 문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14-17로 뒤지다 연속 5득점으로 19-17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상대의 범실 등에 편승해 23-20까지 앞서며 처음으로 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크로아티아의 에마 스투르낙에게 속공을 내준 후 정호영의 속공이 스투르낙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후 범실까지 나와 순식간에 동점이 됐고,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추가 2실점해 23-25로 내줬다.
3세트는 허무하게 내줬다. 초반 흐름을 빼앗긴 뒤 한국은 리시브 불안과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고 10-19까지 벌어졌다. 결국 3세트에선 힘도 써보지 못하고 14-25로 패했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19일 오전 독일과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VNL 3주차 경기는 한국의 홈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대표팀은 귀국 후 이달 27일부터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