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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크로아티아에도 0-3 셧아웃…VNL ‘무득세트’ 7연패

입력 | 2023-06-17 08:48:00

정호영이 17일(한국시간) 열린 VNL 크로아티아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크로아티아에게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세트스코어 0-3(23-25 21-25 14-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주차 4연패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무득세트’ 부진이 계속됐다.

세계랭킹 27위의 한국은 30위 크로아티아에게도 패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 됐다.

지난 시즌 12전 전패를 포함해 VNL 19연패의 수모도 이어졌다.

한국은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10점으로 유일한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표승주도 9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세트에서 표승주와 정호영, 문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14-17로 뒤지다 연속 5득점으로 19-17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상대의 범실 등에 편승해 23-20까지 앞서며 처음으로 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크로아티아의 에마 스투르낙에게 속공을 내준 후 정호영의 속공이 스투르낙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후 범실까지 나와 순식간에 동점이 됐고,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추가 2실점해 23-25로 내줬다.

2세트도 초반 리드를 잡던 한국은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14-13에서 상대의 블로킹이 나왔고 리시브도 흔들리며 연속 4실점했다. 15-17에서 다시 연속 3실점한 한국은 막판 추격에도 21-2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허무하게 내줬다. 초반 흐름을 빼앗긴 뒤 한국은 리시브 불안과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고 10-19까지 벌어졌다. 결국 3세트에선 힘도 써보지 못하고 14-25로 패했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19일 오전 독일과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VNL 3주차 경기는 한국의 홈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대표팀은 귀국 후 이달 27일부터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