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 17~18일 방중 앞두고 설명 “강력한 소통 확립해 오해 피하고 관계 관리”
중국 방문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중 경쟁이 갈등으로 빠지지 않도록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경쟁은 대립이나 갈등으로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세계가 미국과 중국에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중의 목적에 대해 “개방적이고 강력한 소통을 확립해 두 나라가 잘못된 계산을 피하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과제를 논의하는 것을 포함해 책임있게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 안정, 불법 합성 의약품, 기후, 세계 보건 등 초국가적 과제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19일 중국을 직접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가장 고위직 인사다.
블링컨 장관 방중은 지난 2월 미국 국토 내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취소됐다가, 4개월 만에 다시 성사됐다.
그는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확립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방중 기간에 중국 내 구금된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대화 주제로) 구금자들을 올릴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벨라루스에 보관될 첫 번째 전술핵무기가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매우 면밀히 상황을 관찰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하려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