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 관련 연설 후 “여왕에게 신의 가호를”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여왕 지칭 추측
여러 차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공개석상에서 이해못할 발언을 내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웨스트하트퍼트의 하트퍼트대학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서 약 30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폭력으로 “매일 미국에서 빌어먹을 날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한 뒤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마지막 발언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지칭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9월 서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장례식까지 참석했다. 아들인 찰스 3세 국왕이 자리를 이어받아 현재는 여왕으로 지칭할 만한 인물이 없다.
그런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여왕을 언급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백악관 기자단을 대표해 이날 현장을 취재한 조이 개리슨 댈러스모닝뉴스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왜 그런말을 했는데 물어보는 이들이 많다. 나도 모르겠다. 다른 취재기자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올해 만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고 그때마다 야권에서는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 4월 메릴랜드에서 경제 구상 관련 연설을 하며 숫자 8의 철자인 ‘EIGHT’를 “EIGH”로 잘못 말하는가 하면, 이에 앞선 아일랜드 방문에서는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불렀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룬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등 한국 관련 말실수도 여러차례 보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