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1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관계, 한중·미중관계, 북한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임을 언급하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관계와 관련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상호존중에 기반해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측 노력을 지지한다”며 조만간 있을 방중 상세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두 장관은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도 공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측 노력을 설명하며 미측의 지지를 재차 요청하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한미 외교장관의 통화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지난달 20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박 장관은 “전화통화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