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효주(28?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 둘째 날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양희영(34),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2위를 마크했다.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후루에 아야카(일본)와는 1타 차다.
이번 대회 첫날 3언더파로 공동 22위에 그쳤던 김효주는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에 오르며 시즌 첫승에 도전하게 됐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1번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2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줄이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후 김효주는 실수가 없었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샷이 정확했다. 2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더니 7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10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자신감이 있다. 준우승을 했던 지난 주의 좋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이번 주에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3라운드에서는 2라운드보다 더 좋은 샷과 퍼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첫날 공동 6위를 마크했던 양희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면서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가 됐다.
양희영은 “샷과 퍼팅이 잘 이뤄지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잡아냈다. 티샷이 좋아서 세컨샷에서 공략이 좋았다”며 “위기가 왔을 때 파 세이브를 하고, 기회가 왔을 때는 버디를 잡으면서 좋은 흐름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 편하게 남은 대회를 임하고 싶다. 필드에 나가서도 리듬을 유지해서 지난 1, 2라운드처럼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허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1오버파 145타로 부진, 컷 탈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