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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양회동 장례 마무리 후 2차 총파업 진행”

입력 | 2023-06-17 19:07:00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추모제 진행
주최 측 추산 1500명 참여…"탄압 중단"




지난달 분신해 숨진 고(故) 양회동씨 장례를 엄수하고 있는 건설노조가 “정권은 건설 현장에 횡행하는 불법엔 눈을 감은 채 노조만 때려대고 있다”며 “양회동 열사의 죽음은 그런 정권이 행한 혐오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7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고(故) 양회동 열사 공동행동’ 범시민 추모제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추모제에는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참여, 파이낸스빌딩 앞 3개 차로를 점거했다.

참가자들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건설노조 탄압중단!’, ‘양회동 열사를 잊지 않겠다! 윤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라’라는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었다.

건설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노조를 기득권 비리 세력으로 낙인 찍고, 불법으로 매도한 탓에 양회동 열사가 죽게 됐다”며 “윤 정부는 건설노동자가 처한 구조적 현실을 철저히 외면하는 퇴행과 폭주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폭력적인 ‘건폭(건설업 폭력배)’ 프레임은 양회동 열사를 비참하게 내몰았다”며 “결국 양 열사를 분신까지 하게 한 혐오 살인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을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노동 형제들과 시민사회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양회동 열사 장례를 잘 마무리하고 2차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추모제가 끝난 뒤인 오후 6시30분께부터 양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5일간 양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양씨의 장례를 엄수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양씨의 장례를 마친 뒤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