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침체에도 15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이는 8회 연속 인상이 되는데,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로이터는 보았다.
ECB의 계속된 금리 인상과 낮은 에너지 가격 덕분에 유로화를 함께 사용하는 유로존 20개국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성장도 정체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 10번의 연속적인 인상을 멈추고 일단 금리를 동결시켰다. 이는 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더라도 선진국들의 현재의 긴축이 끝나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하지만 로이터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보다 높고 금리 인상 시작이 다른 나라들보다 늦었기에 긴축 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ECB 목표 2%의 3배가 넘는 6.1%로 높다.
이미 ECB는 물가 상승 압박이 여전하다면서 이번 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재확인했다. 이번에 0.25%포인트(p) 올릴 것이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금리는 2001년 이후 최고인 3.5%가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7월에 다시 ECB가 0.25%p 올리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가 금리 결정 회의 후의 기자회견에서 9월에 또 한차례 더 인상할 것과 금리 동결은 올해 하반기가 아닌 내년에야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