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원서접수 '교과 외 출제 배제' 지시에 난이도 촉각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16일)을 대비하기 위한 9월 모의평가가 오는 9월6일 치러진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언급 이후 치러지는 평가라 관심이 높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9월6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수능 모의평가는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 시험이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중요도가 높다.
올해 시험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교 교과과정 밖 문제는 출제에서 배제하라’는 취지의 ‘공정 수능’ 발언을 내놓으면서 예년보다 관심이 더 커지게 됐다.
교육부는 앞서 6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 결과 윤 대통령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평가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라고 지적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등 소위 ‘킬러 문항’이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가원은 이번 9월 모의평가도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전 영역을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3월28일 평가원이 2024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밝힌 방침이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이 고1~2 때 코로나19로 등교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점을 고려해 학습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EBS 수능교재와 강의의 연계 비율은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와 동일한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이다.
시험 영역은 올해 수능과 같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이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지만 나머지 영역은 선택할 수 있다.
국어,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다. 수험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공통과목 문제를 푼 뒤, 선택과목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사회, 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택할 수 있고, 제2외국어/한문은 9개 과목 중 1개를 택해 응시하면 된다.
영어, 제2외국어/한문,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나머지 영역은 상대평가다. 영어 영역에서는 총 45문항 중 17문항이 듣기평가로 치러진다.
9월 모의평가는 전국 84개 시험지구 및 지정 학원에서 실시된다. 학원 시험장의 경우 당일 오전 교육청에서 감독관을 파견, 문답지 인수부터 매 교시 문제지 개봉 등 보안과 시험관리 제반 사항을 점검한다.
블루투스 등 통신·결제기능이 있거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 기능이 있는 시계, 전자담배, 블루투스 이어폰은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시침과 분침 등만 있는 아날로그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장애인 권익 보호와 편의 증진을 위해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 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가 함께 주어진다.
평가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시험 당일 발열 등으로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에게 별도의 현장 응시 또는 온라인 응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시험 원서는 고교 3학년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나 지정 학원에서 접수 받는다. 검정고시생은 거주지 관할 교육청이나 학원에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은 시험 당일인 9월6일부터 9일까지로, 평가원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 받는다.
이어 9월 11~19일 이의심사를 거쳐 9월19일 문항과 정답을 확정해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후 채점에 들어가며 성적표는 10월5일 배부한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www.kice.re.kr) 또는 수능(www.suneung.re.kr)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