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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제자들에 무면허 운전 강요-성적 학대한 교사

입력 | 2023-06-18 14:39:00

뉴스1


중학생 제자들에게 무면허 운전을 강요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30대 교사가 교육당국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북 장수군의 중학교 교사 A 씨는 올 4, 5월 역사 탐방을 명목으로 제자들과 여행을 다니며 각종 학대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북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제자들에게 시속 100㎞로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하도록 강요하고, 고속도로에서 윗옷을 벗은 채 노래를 부르라고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프장에 설치된 에어건으로 제자들 주요 부위에 바람을 쏘는가 하면, 야구연습장에서 시속 90㎞로 날아오는 공을 몸에 맞게 했다고 한다. A 씨는 제자들과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을 성적 대상화하는 등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A 씨에게 이 같은 학대행위를 당한 학생은 총 20명인데 이 중 상당수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이 같은 행동은 동행했던 학생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들은 다른 학생이 최근 담임교사에게 알리며 세상에 드러났다. A 씨는 학생들에게 여행에서 있었던 일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하고, 자신과 있는 동안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은 18일 A 씨를 직위해제했으며 조만간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과 장수군도 아동학대 및 성희롱 혐의로 A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전문 상담사를 파견하는 등 피해 학생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