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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리서 ‘엑스포 유치’ 영어 PT 나선다…빈살만과 조우 가능성

입력 | 2023-06-18 16:49: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과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2022.11.17 대통령실 제공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 직접 참여해 영어로 연설한다.

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실시될 2030 세계박람회 경쟁 PT에 마지막 연사로 직접 참여해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어 연설을 통해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진심을 총회에 참석한 국가 대표단에게 표명한다는 각오다.

윤 대통령은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PSY),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 각층 연사들과 함께 현장 PT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선다.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리더 카리나, 세계적 성악가인 조수미 씨 등은 영상을 통해 등장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뽐낸다는 각오다. 이번 PT는 엑스포 유치경쟁 과정 총 5차례 PT 중 4번째로, 올해 11월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표심을 결정할 분수령으로 불린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의 PT도 실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PT 참석 일정이 알려진 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파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PT 행사나 공식 리셉션 등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방한 때 회담했던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7개월 만에 만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차 PT에서 압도적인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4차에서도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지루할 틈 없이 약 30분간의 경쟁 PT를 이어갈 것”이라며 “엑스포 개최의 당위성을 호소력 있게 전 세계 BIE 대표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