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18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에서 막이 올랐다.
이날 관노가면극을 비롯해 전통연희 한마당과 국내 예술단 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졌고, 수리취떡 맛보기, 창포 머리감기, 관노 탈 그리기, 단오 배지 만들기, 단오 부채 그리기 등의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또 씨름대회와 그네대회, 투호대회도 이날부터 시작했다.
25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올해 강릉단오제의 주제는 ‘단오, 보우하사’. 보우는 ‘보살피어 도와주다’라는 뜻으로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단릉단오제를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전통 문화의 정수인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 국가 지정 문화재 행사, 민속놀이 등 13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전국 규모의 메이저 씨름대회인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도 열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열전을 벌인다. 또 국가무형문화재인 은율탈춤, 고성오광대, 이리농악 등의 품격 있는 공연과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학산오독떼기, 사천하평답교놀이 등 지역의 무형문화재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20일 열리는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 ‘신통대통 길놀이’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강릉시 21개 읍면동이 모두 참여한다. 21일에는 단오공원에서 단오들차회 100인 100다(茶)가 예정돼 있고, 24일에는 일명 단오더비로 불리며 뜨거운 응원전이 백미인 중앙고-제일고 축구정기전이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