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아비뇽 북쪽에 있는 오랑주에서는 매년 7∼8월에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장소는 오랑주 고대 극장이다. 기원후 1세기경 로마 옥타비우스 황제가 세운 극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869년 시작된 오랑주 오페라 페스티벌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축제다. 지름 103m, 높이 37m에 약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반원형 극장이다. 전면에는 두께 1.8m의 벽면이 있어 영상을 쏘아 무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