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앞두고 불안 잠재우기 전수-수시검사… 대상 품목도 늘려
국내 유통·식품업계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비자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방사능 검사 품목을 늘리고 전수·수시 검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부터 전국 매장에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를 도입하고 판매 제품을 전수 검사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로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구비하는 한편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도 활용해 안전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서양이나 지중해로 수산물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오염수 영향이 적은 민물고기와 갑각류를 신규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평시, 주의, 경계, 심각 총 4단계로 방사능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로 샘플 검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주의 단계에서는 전체의 75%, 경계 단계에서는 100%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식이다. 동원은 올해 초부터 원재료와 완제품 가운데 방사능 검사 품목을 2배 늘렸다. 검사 주기는 분기별 1회에서 매월 1회로 단축했다. 내부 식품 안전센터 외 외부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