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도 데버스와 공동선두 에인절스는 대역전패 악몽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8일 캔자스시티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팀이 7-2로 앞선 7회초 1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MLB 양대 리그 전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캔자스시티=AP 뉴시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18일 캔자스시티와의 아메리칸리그(AL) 방문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23호 홈런(1점)을 쏘아 올렸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NL)의 피트 알론소(29·뉴욕 메츠·22홈런)와 MLB 홈런 공동 1위였던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단독 선두가 됐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MLB 통산 15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652경기 만에 150홈런을 치면서 마쓰이 히데키(49·은퇴)가 1236경기에 걸쳐 남긴 일본인 타자 MLB 최다 홈런 기록(175개)에 25개 차이로 다가갔다. 마쓰이가 150홈런을 치는 데는 988경기가 필요했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피안타율 최저 1위(0.178)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MLB가 지금과 같은 양대 리그 체제를 확립한 1901년 이후 투수로 70이닝 이상을 던진 선수 중 홈런과 피안타율에서 모두 선두에 오른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가 이날 7회초에 홈런을 칠 때만 해도 에인절스는 캔자스시티에 8-2로 앞서 있었지만 7, 8회말 각 3점을 내준 뒤 9-9로 맞선 9회말 사마드 테일러(25)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9-10으로 역전패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