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표 벨 감독, 발탁기준 제시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노트에 그림을 그리며 고강도 훈련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 중 선수들의 플레이(X)와 회복(-) 간격을 표시한 그림으로 벨 감독은 “좋은 플레이 뒤 짧은 회복을 취하고 다시 균등하고 빈도 높게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제 축구에서 90분 경기는 없다. 길게는 100분도 넘게 하는데 그 이상을 꾸준히 뛸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막이 31일 남은 가운데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 발탁 기준을 제시했다. 대표팀은 18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참가 전 마지막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31명이 소집됐다. 이 가운데 23명만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날 28명의 선수가 NFC에 모였다.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윤영글(BK헤켄) 등 해외파 3명은 23일 합류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케이시 유진 페어(PDA),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 등 16세 이하 여자대표팀 선수 3명이 포함됐다. 벨 감독은 “에너지, 갈망(배고픔), 새로운 활력소 역할 등 3가지 측면에서 (이들을) 발탁했다”며 “이전까지 명단에 들었던 선수들을 자극하고자 한다. 이들이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최종 엔트리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대표팀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선수들이 지금까지 다들 잘해왔지만 지금부터가 제일 중요하다”며 “여기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다음 달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파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