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등 농도 격주로 분석하기로 野 “오염수 아닌 핵폐수” 주장엔 “괴담 만들어 공포 조성” 일제히 반박
“더불어민주당이 ‘뇌피셜’(腦+official·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할 만큼 터무니없는 괴담을 만들어 내고 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정부는 의도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한덕수 국무총리)
“과학 분야에 정치인들이 나서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근거로 불필요한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 대표는 “민주당 내부가 직면한 도덕성 추락과 상실의 상황에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고 했다. 김 실장도 “과거 광우병 괴담으로 많은 축산 농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도 (오염수 관련) 괴담으로 어민·수산업자들이 또 피해를 입기 직전”이라며 “이렇게 국민에게 피해 주는 것은 후진적이고 반지성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전날 규탄대회에서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L, 10L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당정은 오염수 관련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방사능 검사를 더 많이, 자주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늘리고, 세슘·삼중수소 농도 분석 주기도 기존 1∼3개월에서 격주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수산업계 경영 지원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당에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