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SUBLIME 숭고’ 개관전
서울 성북구 우리옛돌박물관 실내전시관에 새롭게 개관한 ‘뮤지엄 웨이브’에 전시된 막스 쿠퍼와 케빈 맥글루힌의 영상 작품 ‘REPETITION(반복)’. 뮤지엄 웨이브 제공
문인석과 장군석, 동자석 등 석조유물 1000여 점을 전시했던 서울 성북구 우리옛돌박물관 실내전시관이 17일 ‘뮤지엄 웨이브’로 새롭게 개관했다. 2015년 문을 연 우리옛돌박물관은 3층 규모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이 중 실내전시관을 정보기술(IT) 기업 우리넷이 장기 임차해 새 이름을 붙이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개관전 ‘SUBLIME 숭고’는 미디어아트와 설치, 조각, 회화 등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중국계 작가 재키 차이의 회화 작품과 메모 악텐, 에얄 게버의 미디어 아트 ‘Waves’, 김택상의 회화 등이 전시된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영화 감독 테런스 맬릭이 제작에 참여한 설치 작품 ‘이볼버’는 3층 공간 전체를 활용했다. 인간의 호흡과 몸의 순환을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상과 소리로 표현해 완전히 몰입해 체험할 수 있다.
우리넷은 2000년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유무선 통신 인프라 기업이다. 2022년 계열사로 K컬처 콘텐츠 기업인 ‘제이스테어’를 설립하고, 미술품 전시·매니지먼트 기업인 ‘스타트아트코리아’를 인수했다. 최종신 우리넷 대표는 “유형의 장비를 다루는 기존 사업에서 나아가, 그 장비를 통해 오가는 무형의 문화 콘텐츠에도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넷은 뮤지엄 웨이브를 전시, 공연, 패션쇼 등을 위한 장소로 대관도 할 계획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