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개막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고강도 총화(결산)하고 빠른 시일 내 재발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발사 시점을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전원회의에서 “위성 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만리경 1호’로 명명한 군사정찰위성을 우주 발사체인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으나 서해에 추락하며 실패했다.
신문은 ‘전략무력’ 개발의 고도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간과할 수 없는 결함’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았다.
신문은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우주개발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사업”이라면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중점목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군사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전망과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정치국의 보고에서 “위성 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면서 “해당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들이 막중한 사명감을 깊이 명심하고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정찰정보 능력을 제고하고 우주개발 분야에서 더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지름길을 마련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이 제시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한미를 여전히 ‘적’으로 규정한 군사 및 외교 관련 대응 전략도 다뤄졌다. 신문은 “적들이 의도적으로, 노골적으로 고취하는 군사적 긴장 격화 책동에 대항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며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 조치들을 지체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라며 “전원회의는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과 대응 방식들을 일치가결로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격돌하는 국제 군사정치정세에 대처해 미국의 강도적인 세계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활동을 철저히 국권수호, 국익사수의 원칙에서 자주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벌려나가기 위한 중대과업들을 제기했다”라고 전해 북중러 3각 밀착을 기반으로 한 외교 활동의 폭을 넓힐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