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패한 여자 배구대표팀.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독일을 상대로 ‘무득 세트’의 부진은 끊었으나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주차 네 번째 경기에서 독일에 세트스코어 1-3(19-25 17-25 27-25 12-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주차에 이어 2주차까지 8경기를 모두 패했다. 지난해 12전 전패를 포함하면 VNL 20연패.
한국은 정지윤이 16점, 강소휘가 15점을 올리며 양 날개에서 고군분투했다. 김다은(9점)과 이다현(7점)도 몫을 했다.
다만 블로킹 싸움에서 5-11로 밀렸고 중간중간 선수 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는 등 아쉬운 실점이 많았다.
한국은 1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4실점하며 끌려갔다. 상대 한나 오르트만과 레나 스티그롯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강소휘, 정지윤의 활약과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때 16-20까지 추격했으나 교체 투입된 박정아의 공격 범실로 흐름이 끊겼다. 결국 19-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세터 김지원의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강소휘, 정지윤의 공격이 폭발하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강소휘는 수비에서도 여러차례 디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경기 후반 상대의 높이에 막혀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22-24 매치 포인트에 몰렸으나 상대 범실로 한 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강소휘의 디그에 이은 김다은의 공격 성공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25-25에서 정지윤의 공격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수비 성공 이후 이다현의 이동공격으로 세트를 잡아냈다. 한국 선수들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기세는 4세트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은 상대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고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듯한 모습까지 나오면서 쉽게 끌려갔다. 결국 12-25로 완패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