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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트레블 이끌었던 로드리, 스페인 대표로 네이션스리그 MVP까지 차지

입력 | 2023-06-19 09:19:00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로드리(27·스페인)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했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스페인이 국제무대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이후 11년 만이다. 스페인은 지난 2020-21시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며 오랜만에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수문장 우나이 시몬이었다. 시몬은 결정적인 2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 후 이날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는 크로아티아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뽑혔다. UEFA는 “브로조비치가 경기장 전체를 쉼 없이 뛰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 전체 MVP로는 스페인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선정됐다. 로드리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을 비롯해 중요한 순간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승부차기 2번째 키커로도 나와 차분하게 성공시켰다.

UEFA는 “로드리는 우승팀 스페인의 중요한 톱니바퀴였다”며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고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중원의 핵심인 로드리는 올 시즌 소속팀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대표팀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냈다.

로드리는 최근 끝난 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경기 MVP에 뽑힌 바 있다.

맨시티 트레블에 이어 네이션스리그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로드리는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입증했다. 191㎝의 좋은 체격을 갖춘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빼어난 수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공격적인 재능까지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그는 “우리는 연장전, 승부차기에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며 “(카타르)월드컵에서 브라질을 탈락시켰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루이스 데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유럽 최고의 16개 팀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린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경험 많고 월드컵에서 3위를 한 최고의 팀을 상대로 거둔 결과라 의미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