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10개 지역 냉면 가격 조사 평균 1만750원…전년보다 가격 7% 올라 아이스크림 20~30%↑…"더 오를 가능성"
여름철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냉면 가격이 전년보다 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서울 10개 지역 대표 냉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1만750원으로 전년보다 7%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29.5% 급등했다. 업체별로 보면 8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됐다. 이번 조사 업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쉐린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서울 중구 한 업체에서는 평양냉면을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냉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면의 주재료인 메밀 가격의 가파른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메밀의 경우 1㎏당 1만원으로 5년 전 가격인 6500원보다 53.8% 올랐다.
이 외 식초 900㎖(3190원)는 109.9%, 청오이 2㎏(8000원)는 128.6%, 소금 1㎏(1890원) 62.9% 등 대부분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 가스 등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재배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아이스크림 역시 주요 3사(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모두 지난해 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100~200원씩, 약 20~30%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직접적인 식재료뿐만 아니라 인건비, 가공비, 물류비 등이 모두 인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빙과류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유와 설탕 가격이 계속 상승세다. 설탕은 2018년 대비 21.5% 올랐고, 우유는 14.7%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올여름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내년까지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대두되며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반기에 또다시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