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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美김치시장 확대에 속도… 현지 식품社 지분 100% 인수

입력 | 2023-06-19 10:26:00

아시안 식품 전문사 럭키푸즈 지분 100% 인수
럭키푸즈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 단행
대상 현지 사업과 시너지 기대감




종합식품기업 대상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면서 핵심 카테고리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HMR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즈(Lucky Foods)의 지분 100%와 보유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럭키푸즈는 2000년 설립된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다. ‘서울’ 김치가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소스, 스프링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대상은 종가 브랜드로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다. 기존 사업과 럭키푸즈 인수가 시너지를 내면서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김치시장 공략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럭키푸즈에 대한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 대상은 ‘서울’ 김치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장의 자동화 설비를 확충한다. 아울러 영업조직과 마케팅, R&D를 강화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며 “럭키푸즈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미국 사업 2030 비전을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The Asian grocery company you can find in every U.S household)’으로 정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2000t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으며, 2025년까지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