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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현역 이순재, 마지막 ‘리어왕’ 마쳤다…“기념비적 작품”

입력 | 2023-06-19 10:53:00


“기념비적인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

연기 인생 68년의 최고령 현역 배우인 이순재가 연극 ‘리어왕’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그는 19일 제작사를 통해 “모든 배우의 노력과 스태프들, 제작진들의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 객석을 채워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리어왕’이라는 수작을 통해 일생일대의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폐막 소감을 전했다.

‘리어왕’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의 LG시그니처홀에서 막을 내렸다. 주인공 ‘리어왕’을 단독으로 맡은 이순재는 16회차를 모두 소화하며 매 공연 200여분간 열연을 펼쳤다.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해 내는 그의 연기에 매 회차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이순재의 ‘리어왕’은 2021년 초연해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났다.

89세로 연극 사상 최고령 ‘리어왕’으로 출연한 이순재는 기네스북 기록 등재 신청을 할 예정이다. 앞서 이 공연을 주관한 관악극회는 “전 세계적으로 ‘리어왕’의 최고령 배우는 80세 정도”라며 공연이 끝난 후 셰익스피어 연극 기네스북에 최고령 배우 기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괄 프로듀서인 윤완석 관악극회 대표는 “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을 올릴 수 있어 행복했다. 관객들이 보내준 사랑과 모든 배우, 스태프가 보여준 열정은 매 순간 감동을 느끼게 했다”며 “지난 시즌에 이어 원작 그대로를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문장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숨겨진 뜻으로 관객들께 감동과 위로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작품엔 이순재를 비롯해 권민중, 서송희, 지주연, 임대일, 염인섭, 최종률, 김현균, 김선혁, 박재민, 박용수, 김인수 등이 출연했다. 김시번 연출과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