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했던 후벵 네베스(26)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알힐랄이 울버햄튼에 이적료 5500만유로(약 770억원)를 제시했고 울버햄튼이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네베스는 울버햄튼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EPL 내 경쟁력을 입증한 미드필더로, 빅클럽으로의 이적이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2022-23시즌을 마친 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행을 희망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네베스의 사우디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사우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고 카림 벤제마(36·알이티하드)도 이적을 확정하는 등 유럽 스타들의 ‘사우디 러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전성기를 지난 노장 선수들이었다.
알힐랄의 경우 최근 천문학적인 돈을 앞세워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영입을 타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메시는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그러나 네베스는 상황이 다르다. 1997년생의 그는 한창 전성기를 보내는 젊은 선수인데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바르사 등 빅클럽의 구애도 쏟아지는 ‘주가 높은’ 선수였다.
한편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지난 5일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힐랄, 알아흘리 지분 75%를 보유해 선수 영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PIF는 6000억달러(약 784조원)의 천문학적인 자산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스타들의 사우디 러시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