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미국 텍사스 시절 식당서 만나 사인과 모자 선물 일라이자, 17일 인천 찾아 추신수와 재회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미국서 건너온 팬 일라이자 권(14·한국명 권율)과 6년 만에 뜻깊은 재회를 했다.
SSG 구단은 19일 추신수와 일라이자의 인연을 소개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17년 미국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일라이자의 가족과 마주쳤다.
그러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일라이자를 위해 글러브에 사인을 해줬다. 차에 있던 모자를 꺼내 선물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와의 조우는 일라이자에게 큰 동기를 부여했다.
일라이자는 2021년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초등학생 유소년 홈런더비에서 9개의 홈런을 쳐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가을 LA지역 사립학교에 입학해 야구부로 뛰게 된 일라이자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추신수에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 인천 SSG 랜더스 필드를 찾았다.
추신수는 “얼마 전에 본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이 큰 걸 보니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내 둘째 아들과 동갑인데,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야구장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일라이자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추신수 선수는 아직도 똑같은 모습이고, 몸이 더 커지신 것 같다”며 “야구를 잘 하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호응했다.
또 “야구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잘 극복해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추신수 선수가 이렇게 만남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