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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1주새 5명 늘어 누적 111명…“축제 전후 감염 주의”

입력 | 2023-06-19 14:26:00

엠폭스 확진자 발생 및 예방접종 현황(19일 0시 기준)(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명의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국내 누적 확진자는 111명이라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12일 1명, 14일 1명, 15일 2명, 16일 1명이 각각 확인됐다. 새로 추가된 엠폭스 확진자 5명은 모두 남성이며 내국인이다.

방대본은 “4월 4주차(16명) 최고점까지 빠르게 도달한 이후 천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8일부터 엠폭스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이 진행 중이다. 서울·경기 지역 고위험군을 위해 주말 및 평일(야간 포함)에 총 133개 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18일까지 1차접종에 총 4365명이, 2차접종에 682명이 참여했다.

방대본은 13일 전국 72개 의료기관 감염내과 의료진, 관련 학회·협회 대상 설명회를 갖고 예방접종 효과, 임상증상과 환자특성 등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일선 의료진과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고위험군 대상 백신접종별 질병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 1회 접종자보다 각각 10배,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도와 입원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접종편의를 위해 6월 중 고위험군 친화 1차의료기관을 접종기관으로 추가 지정하고, 고위험군 커뮤니티 대상 안내문 게시, 전국 의료기관에 접종 홍보물 및 포스터 배포 등을 이어간다.

6월은 전 세계 대도시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와 퍼레이드가 집중돼 있는 시기로, 국내에서도 오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 대규모인원의 참여로 고위험군의 집단에서의 감염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방대본은 축제기간 홍보부스에서 엠폭스 예방접종 필요성과 효과성을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한다.

누구나 엠폭스에 걸릴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양상은 20~30대 남성이 89.1%, 성접촉에 의한 것이 95.5%이며, 79.1%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이다.

지영미 방대본부장은 “엠폭스는 주로 밀접한 접촉으로 전염되는 만큼 증상이 있는 경우 성접촉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고위험대상자들은 적극적으로 엠폭스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