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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 3세, 말 타고 생일 기념식 등장…왕실 전통 되살려

입력 | 2023-06-19 14:52:00

군주로서 37년 만에 직접 말 타고 기념 행진 참석




영국 찰스 3세가 국왕의 공식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직접 말을 타고 등장했다. 영국 군주로서는 1986년 고 엘리자베스 2세 환갑 잔치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17일(현지 시각)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을 기념하는 공식행사인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이 전통에 따라 진행됐다. 군기분열식은 260년간 지속된 군주의 생일을 기념하는 전통 프레이드 행사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이 11월임에도 행사가 6월에 치러지는 이유는 영국의 날씨와도 연관이 있다. 날씨가 좋은 여름에 태어나지 않은 군주에겐 2번째 공식적인 생일 날짜가 여름에 주어진다. 이는 전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도 적용됐다.

찰스 3세는 1500명의 군인, 300마리의 말, 수백 명의 음악가들과 함께 버킹엄 궁전에서 홀스가드퍼레이드-세인트제임스파크까지 짧은 거리를 행진하며 왕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했다.

찰스 3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웨일스 근위대 유니폼을 입고 윌리엄 왕자를 비롯한 여러 왕실 인원들과 함께 말을 타고 행진 했다. 그의 곁엔 앤 공주, 에드워드 왕자 등이 있었다.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패시네이터(fascinator·모자 장식)를 착용하고 유니언잭 깃발을 두른 환영객들이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 왕실 일행은 같은 경로를 따라 버킹엄 궁전으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왕실 일행은 발코니에서 공군기 등이 투입된 공중 분열식을 관람하고 수많은 왕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