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교섭단체 연설서 “尹정권 압·구·정 정권” 太 “이면에 부유층 상징 강남 적대적 시각 깔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정부를 ‘압·구·정(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 정권’이라고 비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파적 이득을 위해 타인을 아무렇지 않게 모독했다”고 밝혔다. 압구정동은 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구갑에 속해 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 지역구인 압구정을 악의적으로 끌어들여 모욕했다”며 “이면에는 부유층의 상징과도 같은 강남에 대한 적대적인 시각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지난 5년간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편 가르기 하는 분열 정치를 일삼아 왔다”며 “역사 문제, 한일 갈등, 종부세(종합부동산세)나 임대차 3법과 같은 부동산 정책 등을 통해 국민을 둘로 쪼개고 다수의 편에 올라타서 갈라치는 수법으로 정권을 운영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구인 압구정 주민들을 대신해 이 대표의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파적 이득을 위해 타인을 아무렇지 않게 모독하는 행위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난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권이 야당을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 의원은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직후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강남갑 지역구는 현재 태 의원의 당협위원장 직무 정지로 인해 ‘사고 당원협의회(당협)’로 남아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강남갑 등 사고 당협 35곳의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기 위한 심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