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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666 지옥행 버스 번호?…종교인 반발 속 사라진다

입력 | 2023-06-19 16:59:00

보수 종교인들 “666은 짐승의 숫자”
666은 세계적으로 유명” 일부 반발




폴란드의 관광도시 헬(Hel)로 가는 인기 버스 666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의 인기 노선이자 지옥을 연상하는 폴란드의 북부지역 관광도시 헬(Hel)로 가는 666 버스가 669번으로 노선번호를 바꾼다.

성경에서 숫자 666은 ‘짐승의 수’이다. 666 버스가 폴란드 북부에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지역 헬(Hel)로 간다는 사실은 많은 관광객과 외국인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보수적 성향의 일부 종교인들의 항의로 인해 이 버스 번호는 앞으로 바뀌게 된다. 폴란드는 전통적으로 교회의 영향력이 큰 로마 가톨릭 국가다.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버스 운영사 피케이에스그디니아(PKS Gdynia)는 “우리는 6을 거꾸로 돌린다”며 앞으로 번호를 669로 바꿀 것을 발표했다.

회사의 디자이너 마르친 스와치크는 “669는 덜 논란이 된다”고 언급하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 버스노선의 변경은 여러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인터넷의 한 누리꾼인 크지슈토프 나돌스키는 “이 버스노선은 전 세계적인 광고였다”며 “일부로 이 노선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