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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2023 여자바둑 선수단 출정식… 장애인 국가대표 후보와 다면기 진행

입력 | 2023-06-19 17:00:00

퓨처엠 여자바둑팀, 국내 4번째 9단 여기사 영입
201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 노려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 예비 국가대표 12명 초청
지도 다면기 진행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가운데)과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 선수단이 출정식에서 꽃다발 증정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은 ‘2023 여자바둑리그 출정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은 이번 시즌 국내 4번째로 9단에 오른 여기사를 영입했다. 특히 이번 출정식에는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예비 국가대표 기사를 초청해 지도 다면기(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동시에 대국)를 겸한 행사로 이뤄졌다.

출정식은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열렸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현명덕 장애인바둑협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출정식에 참석했다. 또한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하는 예비 국가대표 기사들을 초청해 포스코퓨처엠 선수들과 지도 다면기를 진행했다.

지도 다면기는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는 상위랭킹 선수 12명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10월 개최되며 국가대표 선발전은 6월 25일에 열린다.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이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예비 국가대표 기사들과 지도 다면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3 여자바둑리그에 출전하는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은 1~4지명에 각각 김혜민 9단, 김경은 4단, 박태희 3단, 김선빈 2단까지 전원을 신규로 선발해 새롭게 팀을 꾸렸다. 김혜민 9단은 국내 여자기사 중 오직 5명만 달성한 500승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지난 2019년 국내 여기사로는 4번째로 9단을 획득했다. 실력과 관록 양면에서 팀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혜민 9단은 출산으로 인해 지난 시즌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정원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 감독은 “용병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한 팀으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여자바둑팀 선수단이 새 시즌 출전 각오를 담은 사인 바둑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선수들로 새롭게 팀을 구성했다”며 “바둑 경우의 수는 우주 전체에 존재하는 원자수보다 많은 10의 171승이라고 하는데 바둑 경우의 수만큼 다양한 고객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바둑에서 경영의 묘수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철보국에서 소재보국으로 거듭나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소명에 맞게 회사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견지해 경기에 임해주길 기대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15년 여자바둑리그 출범 원년부터 대회에 참가해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 팀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비인기 스포츠인 바둑 후원을 통해 바둑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여자바둑리그는 매 라운드 팀별 3명이 출전해 다승을 거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6일부터 총 14라운드로 구성된 리그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뒷줄 아홉번째)과 여자바둑팀 선수단,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예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