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의 엠폭스 감염 주의 홍보물. 뉴시스
이달 세계 주요도시에서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을 경고했다. 당국은 엠폭스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 12~18일 국내에서 5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11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엠폭스 고위험군 예방접종은 전날까지 4365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682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밀집된 서울·경기지역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주말 및 평일 접종 기관을 확대해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고위험군 대상 백신접종별 질병위험도 평가결과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 1회 접종자 대비 각각 10배, 7배씩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달 전 세계 대도시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 및 퍼레이드가 집중돼 있는 것을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방대본은 이와 관련해 “올해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 대규모 인원 참여로 고위험군 집단에서 감염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은 성 소수자 축제 기간 동안 홍보 부스를 열어 엠폭스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지영비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엠폭스 고위험대상자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엠폭스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