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망신 항의 못하고 되레 굴종 자처” “티베트 관제행사 참석…중국몽 훈시 듣기만” “관광 외교 하지 말고 중국 지도부 만났어야”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과 티베트를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방중단을 ‘굴종방중단’이라고 부르며 “외교 참사를 자처해서 일으키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방중단 의원들의 발언을 일일이 꼬집으며 “망언을 내뱉은 것은 민주당 스스로 ‘굴종방중단’이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꼴”이라고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방중단장인 도종환 의원을 향해 “방중이 중국의 체제 선전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용당한 게 아니다’라고 발뺌했다”며 “티베트 방문에 대한 비판에는 ‘70년 전에 있었던 일을 부각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굴종방중단의 굴종적 망언에 기본적인 인권 의식과 역사의식마저 결여된 민주당 반응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부대변인은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 그저 현 정부의 외교를 발목잡기 위해 ‘외교 참사’를 자처해서 일으키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중국에 대한 ‘굴종 교류’를 즉각 멈추고, 대한민국의 격을 신장시키기 위한 윤석열 정부 외교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중단 의원들이 참석한 티베트관광문화국제박람회가 ‘관제 행사’라고 지적하며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강제 병합한 후 어두운 역사와 인권탄압 논란을 지우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중국 정부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한국 정부의 대중국 외교가 너무 감정적이라 비판했지만, 참석한 의원들은 전혀 반박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행태는 이재명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대사에게 중국몽 훈시를 들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중국에서 한한령(한국 연예인 출연 및 콘텐츠 금지)이 있어 관광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다”며 “게임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반하오라는 라이선스를 받는데 2017년부터 안 해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문제를 지적하러 간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티베트가 아니라 중국 지도부 같은 이런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