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中공안, 손준호 구속수사 전환" 6월 A매치 소집에 끝내 응하지 못해
중국 공안 당국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에 대해 구속수사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속팀 선수 소개란에서 손준호의 이름이 제외됐다.
지난 18일 수호망(搜狐網) 환구망(環球網), 신랑망(新浪網) 등 중국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손준호를 정식으로 구속해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최장 37일에 달하는 형사구류 기한이 17일로 끝나면서 구속수사로 전환, 이제 손준호의 유무죄는 법원 판결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는 게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소속팀 산둥 타이산은 홈페이지 내 선수 소개란에서 손준호의 사진과 이름을 내렸다. 명확한 의미를 알 순 없지만 긍정적인 기류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할 수 있는 건 모두 기도하는 것이다. 빨리 마무리가 되서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며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빨리 해결돼 9월에는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토트넘)은 “사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준호와 엄청 가까운 사이다.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인데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며 “더 걱정이 된다. 준호와 준호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