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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술 한 잔…심장마비 낮춘다고?

입력 | 2023-06-19 18:13:00

가벼운 음주자, 심장마비 위험률 ↓
뇌졸중 심부전 심혈관 위험도 있어
일부선 “위험성 간과…오해 소지 있어”




적당히 마신 술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연구원들은 가벼운 음주자(대략 하루에 한 잔 정도)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스트레스 관련 심장마비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약개발업체 매스제너럴브리검바이오뱅크(Mass General Brigham Biobank)는 자체 보유한 5만 명의 질병 이력과 보고된 식이 정보 등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 심장마비 발생 건수가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바이오뱅크에 있는 직원 754명의 뇌를 스캔한 결과, 폭음하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술을 조금 마시는 사람들의 뇌에서 심장마비 위험의 주요 지표인 스트레스 신호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영국 글래스고 대학 의학교수인 나비드 사타르 박사는 “바이오뱅크의 연구 결과가 알코올의 광범위한 위험성을 간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알코올 흡수량과 관계없이 음주는 더 많은 뇌졸중과 심부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 가지 작은 측면에만 집중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해도 잘못된 인상을 주고, 가벼운 음주로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