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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손흥민 선발은 무리”… 손 “좋아지고 있다”

입력 | 2023-06-20 03:00:00

엘살바도르戰 후반에 투입할 듯
클린스만 “오늘은 꼭 승리 선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1


“감독님이 아직 첫 승을 못 거뒀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3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A매치(국가대항전) 3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고, 같은 달 28일 우루과이에는 1-2로 패했다. 16일 페루전에서도 0-1로 졌다.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모두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더 이상 첫 승리를 미룰 수 없다. 한국이 A매치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의 최종 3차전이 마지막이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대표팀 선수들이 승리에 굶주려 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지난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는데, 팬들에게 꼭 이기는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한국(27위)보다 낮다. 한국과의 A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엘살바도르는 월드컵 본선에 2차례 진출했는데 1982년 스페인 대회가 마지막이다. 엘살바도르는 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만에 한 명이 퇴장당한 끝에 0-6으로 졌다. 올해 3차례 A매치에서 3연패를 했다.

승리를 위해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페루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을 쉬게 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전에서 90분 동안 뛰는 것은 어렵겠지만 후반에 교체 투입할 수 있다”며 “경기장 안의 득점 능력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페루전이 열린) 부산에서 뛰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 잘 회복했고, 재미있는 경기로 승리를 드리고 싶다”며 “9월 유럽에서 치르는 평가전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정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