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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반격 예고

입력 | 2023-06-20 05:28: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을 읽고 있다. 2023.6.19/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들을 비판한 만큼,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연설은 김 대표가 지난 3월 취임한 뒤 당 대표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다. 김 대표는 전날 이 대표의 연설 내용을 반영해 연설문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에는 본회의장에서 리허설도 진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당초 원고에 없던 발언을 통해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을 당시에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았던 점을 공격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밝히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를 향해 “작년에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선거 당시에 공약해 놓고도 안 지킨 것에 대해 최소한 사과는 했어야 마땅하다”며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이 포기 약속을 어떻게 실천할 건지를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코인 논란 이후 상임위 활동 등을 하지 않으면서도 세비를 받으면서 비판이 높아지자 일한 만큼만 세비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정수 감축도 연설문에 담길 전망이다. 앞서 김 대표는 의석수를 현행 300석에서 270석으로 10% 줄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국회의원 정수 감축이 국민들의 요청이기도 하고 실제로 생산성 면에서 봐도 국회의원 정수를 굳이 300명으로 유지할 필요없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 의석보다는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의석을 우선 줄이고, 인구 감소로 자연 소멸하는 지역구 의석을 일부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정책들을 비판한 것에 맞서 문재인 정부 당시 정책 실패를 부각하고, 현 정부의 정책 성과와 보수의 자긍심을 강조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