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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엑스포 유치, 힘 모아달라”…동포 간담회로 프랑스 첫 일정

입력 | 2023-06-20 09:15:00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고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에서 동포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그리고 우리 국민이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색 정장에 분홍색 넥타이, 김 여사는 분홍색 상의에 연노랑색 한복 차림이었다. 간담회에는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백건우 피아니스트,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등 160여 명의 동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부산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뛰고 있다”며 “부산 세계 박람회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 179개국이 국가마다 비밀투표를 하기 때문에 박람회 유치 과정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우리가 유치하면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 수교 역사 동안 연대와 협력 위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다”며 “6·25전쟁 당시에도 함께 피 흘리며 대한민국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활발한 문화·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기술 분야와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에만 200개 넘는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고 음악·미술·만화 등 한류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은 한국어 공부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긴밀히 연결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들도 모국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프랑스 동포사회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가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홍푸안 명예영사의 부친인 홍재하 애국지사를 중심으로 유럽 최초 한인회가 이곳에서 조직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홍재하 지사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데 대해 동포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파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