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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댐 폭파 지역 러군, 자포리자 등으로 이동중”

입력 | 2023-06-20 09:36:00

침수로 우크라군 드니프로강 넘어 진격 못할 것으로 판단
러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 지역 점렴 계획 포기 안 해
TNT 3.5t 등 실은 탱크 보내 원격 폭파하는 새 전술은 실패




러시아군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 CNN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멜리토폴의 망명 시장인 이반 페도로우는 댐이 폭파된 헤르손 지역 노바 카호우카와 카호우카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이 멜리토폴을 거쳐 자포리자 최전선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도 19일자 정보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최근 10일 사이 드니프로강 동안의 드니프로집단군(DGF) 병력을 자포리자와 바흐무트 지역으로 재배치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34독립기동여단 등 49군 소속 수천 명의 병력과 공정부대(VDC), 해군 보병부대가 이동했을 수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가 카호우카댐 붕괴로 인한 홍수로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 강을 건너 대규모 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러시아군이 리만과 쿠피얀스크 등을 공격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어 동부 도네츠크 지역과 하르키우 지역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고 밝히고 러시아군의 진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리아르 차관은 ”적군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점령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공정부대 등 상당수의 병력을 동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과 러시아 용병 그룹이 공격하고 있는 아우디우카 등 도네츠크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군이 여러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짐에 따라 남부에서 공격 작전을 늦추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일시적으로 반격을 멈추고 전술을 평가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가 TNT 폭약 3.5t 등의 폭발물을 실은 탱크를 원격으로 폭파해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거점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새로운 전술이라고 미 CNN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8일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TNT 3.5t과 FAB-100 폭탄 5개“를 탱크에 실었다고 밝혔다. FAB-100 폭탄은 100kg의 폭발력을 갖는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17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호출명 ”베르나울“이라는 탱크 지휘관이 자신이 폭발물을 실은 탱크를 설치하는 임무를 실행한 것으로 밝혔다.

그는 ”적에서 약 300m 덜어진 곳에 탱크 운전병이 수동으로 탱크를 적방향으로 진행시켰다. 그가 탱크에서 뛰어나와 뒤로 이동했고 나는 뒤에서 관찰했다. 탱크가 적진에 도착했을 때 무선으로 폭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이 매우 컸고 여러 번 폭발이 일어났다. 무선 도청으로 확인한 결과 적군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론 동영상에는 탱크가 우크라이나군 근접한 지뢰 지대에서 멈춰선 순간 큰 폭발이 일어났으나 이유는 분명치 않았다. 탱크가 폭파하기 직전 우크라이나군 쪽에서 불꽃이 나왔으며 이는 탱크를 파괴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또 유명 러시아 블로거가 18일 탱크 폭파 장면 동영상을 공개하고 탱크가 표적에 도달하기 전 지뢰가 터졌다고 밝혔다.

그는 ”6t의 TNT를 실은, 사람이 타지 않은 자폭 탱크를 마린카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보냈으나 실패했다. 지뢰 때문에 폭발했다“고 썼다.

도네츠크 지역 마린카는 러시아가 침공한 이래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