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킬러문항 배제’는 선이고, 국민의힘 ‘킬러문항 배제’는 악인가”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이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비판한 데 대해 “정신 차려라. ‘킬러문항’ 배제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고 꼬집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주당은 헷갈리면 제발 가만히 있기라도 하라. 사교육 혁파를 주장해온 것도 민주당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 여당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킬러 문항 출제는) 약자인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해 1월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수능에서 없애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킬러문항 배제’는 선이고, 국민의힘 ‘킬러문항 배제’는 악인가. 윤석열 대통령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왜 수능 몇 개월 앞두고 언급하냐는 것도 궁색한 비판”이라며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킬러문항’을 없애겠다는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 계획’은 이미 올해 초 발표되었고, 당정은 일관된 방향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6월 모의고사에서 다시 킬러문항이 등장한 것”이라며 “이걸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언제 바로잡나?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이권 카르텔이 번식하는 환경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교육 혁파, 교육개혁을 영영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본인들도 공약했던 내용을 왜 비판하는지. 대체 무얼 비판하고 싶은 것인지. 비판을 위한 비판 전에, 교육현장에 혼란을 부추긴 부분에 대해 반성문부터 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