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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열자 외국인 급증”… 제주드림타워, 호텔 ‘月 3만 객실 시대’ 활짝

입력 | 2023-06-20 14:20:00

19일 기준 객실 실적 3만629실 기록
제주 직항 노선 확대로 외국인 비중 50% 돌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적도 가시화
“직항편 추가 확대로 외국인 방문객 증가할 것”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하얏트 제주 객실 내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문을 연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리오프닝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 하늘 길 재개에 힘입어 이번에 처음으로 월 3만 객실 시대를 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객실 실적이 3만629실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6월 1일부터 19일까지 객실 실적과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예약 실적을 합산한 수치로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한다. 이전 최대 실적은 작년 10월 기록한 2만8464실이다.

이번 월 객실 실적 3만실 돌파 기록은 개장 이후 약 2년 반 만에 거둔 성과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개장 이후 3개월(2021년 3월) 만에 1만실을 돌파한 데 이어 팬데믹 기간에는 내국인 모객에 집중해 2021년 11월 객실 실적 2만실을 달성한 바 있다.

객실 실적 호조 주요 요인으로는 엔데믹에 따른 제주공항 국제선 직항편 운항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직항노선 확대에 따라 외국인 투숙객이 급증 추세라고 한다. 작년 5월 기준 전체 호텔 투숙객 중 12% 수준에 불과했던 외국인 비중은 중국 직항노선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32%로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49%에 달했다. 이달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52%(6월 19일 기준) 수준으로 내국인을 추월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서구권 이용객들도 많다고 한다.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의 이색 풍경이 연출되는 상황이라고 롯데관광개발 측은 전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제선 직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하루에도 400~500실 정도의 객실 예약이 추가로 이뤄지는 추세”라며 “6월 말 3만4000실 안팎의 객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도심 전망 야외 풀데크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올스위트’ 콘셉트 1600객실과 14개 레스토랑 및 바, 찜질스파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조성됐다. 특히 글로벌 호텔체인 하얏트 브랜드를 도입해 숙박시설 만으로도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 수준 최신 시설을 갖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향후 리조트 실적을 끌어올린 캐시카우로 꼽힌다. 또한 K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한컬렉션(HAN Collection)’ 시설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면서 외국인 방문객에게 이색 경험을 선사하는 시설로 운영 중이다.

폴 콱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총지배인은 “국제선 직항 재개와 맞물려 작년 말부터 일본과 대만, 중국 등에서 대규모 팸투어단이 잇따라 방문했다”며 “세계적 수준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아시아권뿐 아니라 북미와 호주 등 서구권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라 호텔 객실과 함께 카지노 운영에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달 월 이용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순매출(114억 원)과 드롭액(1137억 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롯데관광개발은 앞으로도 해외 직항 노선이 확대될 예정으로 6월 말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