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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휴가철 앞두고 해수욕장 20여 곳 방사능 긴급조사

입력 | 2023-06-20 14:52:00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 (뉴스1 DB)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민 우려를 줄이고자 국내 해수욕장 방사능 긴급조사를 시행키로 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곧 있을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여름휴가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긴급 조사 지역은 제주 함덕해수욕장, 강원 경포 해수욕장 등 국내 대표 해수욕장 20여 곳이다.

송 차관은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해수욕장에 대해 매주 방사능 분석을 시행하고 공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고, 국내 해역으로의 유입 여부를 선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후쿠시마 인근 공해상에 대한 방사능 조사도 매월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북서태평양 어장에서 조업하는 모든 원양 수산물 품목에도 국내 수산물과 같은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확대해 왔다”며 “당시 대규모 방사능 유출에도 불구하고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