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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서 독방 쓰는 정유정…‘재판 준비’ 모드 들어간 듯

입력 | 2023-06-20 15:49:00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중고로 구입한 교복 차림으로 부산 금정구 소재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잠시 대화를 나누다 흉기로 살해했다. 2023.6.2/뉴스1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구치소에서 독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된 후 부산구치소 독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독거실 수용자는 취침 및 식사 등을 홀로 하게 된다.

보통 송치되기 전부터 강력범죄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경우 법무부는 특별 관리 수용자로 지정해 다른 수용자들과 구분한다.

정유정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어서 따로 노역은 하지 않고 자신의 법적 방어권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준비에 시간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정유정이 수감된 부산구치소의 경우 ‘수용자 식단표’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호화 식단’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식단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 배식되고, 메뉴로는 돈까스, 만두 튀김, 소시지볶음, 고등어찌개 등이 있다.

검찰은 구속 만료 기한인 21일까지 정유정에 대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해 기소할 방침이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했다. 심리분석관은 심리생리검사, 뇌파검사, 행동분석, 임상심리평가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된 통합심리분석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