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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 소녀, 왜 익숙하지?…타케루, 한국 첫 개인전

입력 | 2023-06-20 16:47:00

부산 OKNP·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서 22일 개막




‘검은 눈’의 소녀, 무섭기 보다 청순미로 홀린다. 요즘 미술애호가들의 집안을 장식하고 있는 일본 작가 아마노 타케루(45)의 한국 첫 공식 개인전이 열린다. 국내 아트페어를 통해 소개되어 이미 다수의 팬이 확보된 작가다.

가나아트에서 분사한 OKNP가 손을 댔다. 타케루의 신작 총 54점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OKNP와 서울 신세계갤러리(강남)에서 오는 22일부터 동시에 선보인다.

타케루의 그림은 팝아트로 분류되는 만화같은 그림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팬덤’과 ‘환상’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제작한다. 노랑, 분홍 등 명쾌한 배경 위에 간략한 선으로 여인을 그리는 ‘VENUS’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또 ‘VENUS’처럼 간결한 선을 활용해서 강아지나 레몬 등 동물과 정물을 화면에 옮기기도 하고, 바로크 시대의 조형어법 중 하나인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를 연상케 하는 해골 등을 그리기도 한다. 때로는 거친 붓질로 마감된 풍경화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의 숙련된 필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일본 도쿄 출생으로 20세에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뉴욕길에 올랐다. 3년간 판화와 스트리트아트에 매료되어 미국의 다양한 문화를 습득한 그는 2000년 일본으로 돌아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OKNP에 따르면 최근 타케루는 회화 작품 외에도 거대한 조각을 비롯하여 아트 토이, 에어-스프레이 작업, 나아가 NFT까지 다양한 매체들을 실험하고 있다. 디자이너로서 활동도 겸하며 유명 아티스트들의 CD나 LP의 자켓을 만들기도 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인 요지 야마모토와 등 의류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다. 전시는 7월16일까지.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