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보험사 침수차량 집결 장소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모여있다. 2022.8.14/뉴스1 ⓒ News1
올해 5월까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보험사들은 다수의 침수차 발생 등이 손해율 관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7.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의 누적 손해율이 77.1%로 1.0%p 상승했으며, KB손보와 DB손보가 각각 0.8%p, 0.1%p 상승한 76.8%, 76.9%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77.1%로 1.4%p 하락했다.
이 같은 손해율 추이는 보험사들의 전망과는 반대된다.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데 더해 자동차수리 공임 2.4% 인상, 차량 가격 증가?등 원가상승 요인도 더해지면서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 인하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실제 자동차 보험료는 의무보험으로, 민생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앞서 손보업계는 고물가 시기 민생 지원에 동참해달라는 정부와 여권의 압박에 두 차례 보험료를 내린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크게 문제됐던 여름철 차량 침수, 휴가철 차량 이동 증가 등 손해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며 “기상청도 엘리뇨의 영향으로 올여름 비가 많이 올 것으로 관측하는 등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