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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세계평화에 중대한 도전…안보리서 佛과 협력해 대처”

입력 | 2023-06-20 20:26:00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06.20. 뉴시스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프랑스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전 한-프 정상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라며 “1950년 6.25 전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가 위기에 놓여 있을 때 달려와 준 진정한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치른 고귀한 희생을 우리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도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6위, 또 수입시장 점유율 8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기생충’을 만든 나라가 되었고, 이곳 파리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K-Pop의 나라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3.06.20. 뉴시스


이어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불 양국 간의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돼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마크롱 대통령은 실질적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 항공 등 미래전략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유럽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도하는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양국 간 오랜 우호 협력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