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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개월만에 금리 인하… 경기부양 의지

입력 | 2023-06-21 03:00:00

사실상 기준금리 LPR 0.1%P↓
경기회복 속도 예상보다 느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선보이고 있다. 2022.09.16. 뉴시스


중국 중앙은행 런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등에도 경기 회복이 예상 밖으로 더디자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런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기존보다 0.1%포인트씩 인하했다고 밝혔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사실상 런민은행이 개입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5월 16∼24세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층의 민심 이반이 이어지면 올 3월 집권 3기를 시작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 있다는 중국공산당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 금융사들은 속속 중국의 성장률 목표를 하향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5.1%로, 미국 골드만삭스는 6.0%에서 5.4%로, JP모건체이스는 5.9%에서 5.5%로 각각 하향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