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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

입력 | 2023-06-21 03:00:00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2’ 출간




“주고받은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103)는 15일 출간한 에세이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열림원·사진)에서 이렇게 말한다. 100년 넘게 살아보니 행복의 바탕은 사랑이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행복은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에서 온다”며 “선한 인간관계는 서로 존경하고 위해 주는 마음의 자세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간은 지난해 11월 출간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열림원)의 후속작이다. 김 교수가 그동안 행복을 주제로 쓴 글들을 골라 묶었다. 김 교수는 “오래 사느라고 누구보다도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이었기 때문에 행복했다”며 삶을 돌아본다. 그는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라며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김 교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구성원들이 어른으로서 모범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학생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는 교수가 훌륭한 스승이 된다”며 “사원보다도 성실히 노력하는 윗사람이 돼야 그 회사가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또 “뚜렷한 목표와 희망이 있어야 한다”며 청년에게 당부한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한민국이 나의 남은 소원”이라는 말에서 김 교수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진다. 1만6800원.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