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정수 줄어도 국회 잘 돌아가” 이재명 불체포 포기에 金 “사과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국회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등 ‘정치 쇄신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잇따른 사법리스크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는데 그 정답은 민심”이라며 “(의원 정수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원 중 30명가량 줄이자는 주장이다.
이어 가상화폐 투자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을 거론하며 “김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어디 있나.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며 국회의원의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모두 청가서를 제출했고, 대부분 의원회관과 지역 사무실로 계속 출근했다”고 반박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