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PT, 잘 쓰인 사업제안서 같아" "이탈리아, 진심 보였지만 팩트 부족" "韓, 사우디와 대비되며 효율성 부각"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문가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서 진행된 우리나라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부산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아주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첫 연사로 나온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PT는 한국의 문화와 휴머니티, 기술 강점을 효율적으로 부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파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순방에 동행한 취재진을 만나 “엑스포 전문가에 3개국의 PT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내용을 전했다. 이 전문가는 전(前)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로 현재 우리나라에 엑스포 유치를 위한 자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 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한국의 부산, 이탈리아의 로마 등 3개 후보 도시를 앞세운 각국의 경쟁PT가 벌어졌다.
그는 “결론적으로 인간성, 진실성이 보이지 않았다”며 “평범한 방문객에는 관심을 끌지 못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의 PT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사우디 반대”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는 “개인적인 예를 많이 들었다. 진심이 보였지만 팩트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PT는 “강남스타일 PT가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한국의 문화, 휴머니티, 기술 강점을 효율적으로 부각했다”고 말했다.
또 ‘부산 이니셔티브’는 “사우디의 사업제안서(같은 PT에) 비하면 대척점을 이루는 좋은 제안이었다”고 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란 한국의 성장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위기·식량문제, 미래세대 인력 양성 등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파리·서울=뉴시스]